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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왕산

등산한 날짜
202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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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에 올랐던 날, 정상은 안개로 가득했다.
서울이 한눈에 보일 거라 생각했는데 도시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대신 그 자리에 정말 조용하고 고요한 풍경이 남아 있었다.
바위 위에 앉아 잠깐 아무 생각 없이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졌다.
선명한 풍경 대신 흐릿한 도시를 바라보고 있으니 머릿속도 같이 느려지는 느낌이었다.
등산을 하다 보면 정상에서 꼭 멋진 풍경을 보지 않아도 과정 자체가 즐거웠던 산이다.
그저 올라가서 잠깐 앉아 있고, 숨을 고르고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만으로도 충분한 힐링이었다.
안개가 가득했던 주말 오전의 인왕산은 멋진 전망 대신 고요한 힐링을 느끼게 해주는 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