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받는 책 선물.
심지어 시집을 선물 받았는데,
내 350권의 독후감 중에
시집은 한 권도 없었더라.
마음이 지칠 때
해결책을 찾는 것보다 더 필요한 건
작은 문장 하나일지도 모른다.
이 시집은 무언가를 가르치려 하지 않았다.
그저 지금의 감정을 그대로 바라보게 만든다.
슬픔을 없애야 할 감정이 아니라
잠시 머물렀다 가는 감정으로 보게 된다.
슬픔을 굳이 밀어내지 않을 때
오히려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는 걸 느끼게 된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완성된 상태가 아니라
계속 맞춰가고 만들어가는 과정인 것.
익숙함이 아니라
계속 새롭게 발견해야 하는 관계다.
용서 역시 상대를 위한 선택이 아니다.
결국 나를 위한 선택이 된다.
붙잡고 있을수록 힘든 건
상대가 아니라 나 자신이니까.
이 시집은 계속 말한다.
감정을 숨기지 말고 그대로 느껴보라고.
젖어보는 것이 약한 게 아니라
살아 있다는 증거라고.
그래서인지
복잡한 순간일수록 답을 찾으려 하기보다
그냥 작은 행동 하나로
스스로를 정리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남는다.
기쁨도 붙잡는 게 아니라
흘려보낼 때 더 커진다.
기쁨은 나누는 순간
비로소 의미가 생긴다.
결국 이 시집을 읽으면
감정을 잘 다루는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감정을 제대로 느끼는 사람이 되고 싶어진다.
지금의 나를 바꾸려 하기보다
그대로 인정하는 것.
그게 바로 작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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